컴피쿠시 에라 구매하기

아티스트 제프 멕페트리지와 나눈 인터뷰. 제프가 생각하는 창작과 편안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창작의 자유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10대 때부터 제 관심은 예술을 하는 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창작의 자유란 바꿀 수 있는 능력, 즉 저의 관심사를 따르고, 창의적이고 새로운 작업 방식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능력을 갖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내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가 나한테 달려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작업을 하면서 항상 창작의 자유를 누렸습니까?

창작의 자유가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아주 어렸을 때에는 창작의 자유를 많이 누렸지만 그걸로 뭘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저한테는 일종의 체계가 필요했습니다. 자리에 앉았을 때, 내가 뭘 해야 할지 약간은 알고 있었으면 싶었습니다. 지금은 선택을 할 수 있어 좀 더 편안합니다. '선택의 이데올로기'라고 하죠?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그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더 어렸을 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범위를 좁히고 싶다. 내가 뭘 하려는 거지? 내가 만드는 건 어떻게 보일까?” 진짜 몰랐죠. 그걸 알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 창작의 자유란 기회나 노출을 의미합니다. 저는 뭔가를 할 수 있고, 만들 수 있고, 또 사람들은 그걸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강력한 자유죠.

당신의 창작 과정을 대략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저는 보통 자리에 앉아서 공책 같은 것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빈 공책이나 스케치북에 작업하죠. 뭔가를 적을 수도 있는, 기본적으로는 스케치북입니다. 거기에 뭔가를 적습니다. 낱말을 사용하고, 드로잉을 사용하고, 작은 스케치를 활용합니다. 드로잉을 좀 더 완성시키기도 합니다. 일종의 무에서 시작하는 거죠. 그러다가, “그래, 뭔가 아주 단순한 걸 그릴 수 있을 것 같아. 아니면 거미줄을 그리는 대신 '거미줄'이라고 써 보자.” 그러고 나서 생각하죠. “아, 거미... 그물... 낚시 그물” 이런 식입니다. “원, 동심원. 아, 동심원이 올가미처럼 생겼네. 올가미라면 뭔가를 잡을 수 있지. 뭔가 살아 있는 것을, 상자 안에. 거미줄이 꼭 상자 같군.” 가끔은 무언가를 쓰는 게 더 쉬울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단어가 더 명확하고, 하나가 다른 하나로 이어지기도 하죠. 완전히 몰입해서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러다 어떤 지점에 다다릅니다. “이 시점에서 내가 이걸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남자의 머리를 잡은 상자에 녹아드는 거미줄을 그리는 것뿐이야.” 이런 거죠. “아, 이건 누군가의 생각을 잡고 있는 거미줄이야.”

저한테는, 제가 하고 있는 작업에서 목적을 찾는 게 바로 창의적인 과정입니다. “아, 이제 좀 끌리는데,”이렇게요. 그리고 이제 스케치가 담긴 스케치북이 있으니, 생각의 자취를 돌아 볼 수 있습니다. 느긋하게 앉아서 페이지를 넘겨 봅니다. 스케치가 다 좋은 건 아니에요. 대부분은 사실 그다지 흥미롭지 않죠. 저에게 작업이란, 재미없는 아이디어와 중요하지 않은 것을 걷어 내는 일입니다. 좋은 걸 창조해 내는 게 아니라, 실상은 별로이거나 재미없는 걸 없애는 거죠. 나쁘다기보다는 그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들이요. 그걸 걷어 내고 나면 이제 중요한 것만 남습니다. 그럼 다시 돌아가죠. 중요한 것을 찾아 내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좋아, 여기에 색을 입혀 볼까?” 이걸 컴퓨터에서 작업할 수 있을까? 이걸 컴퓨터로 작업해서 출력한 다음에 트레이싱 해야 할까?” 일단 드로잉의 세계를 떠나고나면 조금 더 기계와 관련된 작업이 됩니다. “흠, 이걸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페인팅은 저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와, 이건 드로잉을 활용하면서 드로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야.” 이제부터는 상당히 기계적인 작업입니다. 제가 얘기한 기계적인 창작이죠. 드로잉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아주 기계적인 도전이 됩니다. 그래서 드로잉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드로잉 과정을 거치는 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림을 서서 그리나요?

서서도 그리고 앉아서도 그립니다.

서서도, 앉아서도 그린다고요?

네, 대체로는 서서 그립니다. 하지만 서서 그릴 때는 상당히 의식적입니다. 스튜디오에 있던 저 그림을 수정하려고 작업대에 올렸을 때가 처음으로 작업대에서 작업한 때였는데요. 저는 그걸 상당히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컴피쿠시 드로잉을 하면서 제일 먼저 깨달은 것은 “아, 이 종이진짜 무겁네, 이걸 벽에 어떻게 걸지?”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무슨 짓을 했는데, 그건 진짜 방법이 없었습니다. 먹물을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그게 흘러내릴 것 같았어요. 첫 번째로 작업한 드로잉에서는 먹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랬겠죠? 하지만 그 드로잉들에 영감을 준 건 제가 바닥에서 그린 페인팅이었습니다. 각 페인팅들은 바닥에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고, 그래서 전 종이를 바닥에 놓고 그 위에 서서 색칠했습니다, 그림들을 거기 두고요. 스튜디오 바닥이 가득 찰 때까지 하나씩 더 내려 놓았습니다. 더 이상 자리가 없었죠. 그러니까 육체적으로 다른 유형인 거죠. 사람들이 그래요, "와, 당신 완벽주의자군요.” 또는 “완벽주의자예요?” 그럼 저는 “뭐라고요?”라고 반문합니다. 저는 디테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드로잉 위에 서서 작업을 할 때는, 작게 그린 다음 스캔해서 크게 확대한 드로잉과는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 둘이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어요. 하지만 한쪽이 더 완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작게 그린 다음 그걸 투사해서 그렸다면, 그건 완벽하다고 할 수 있지 않냐고 하겠죠. 하지만 그것도 완벽하진 않을 겁니다. 이렇게 이상할 거니까요(웃음)... 깔끔하겠죠. 하지만 완벽하진 않을 거예요. 저는 디테일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제가 디테일에 관해 좋아하는 건 뭔가에 더 가까워질 때예요, 아시죠?

편안함을 주는 부드러운 솔로 재구성된 에라 (Era) 의 아이코닉한 스타일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불편하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불편함을 느낀 다음 거기서 벗어나면 정말 좋죠. 가끔 너무 편안한 상태에서는 작업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편안함은 창작이 주는 보상입니다. 편안함은 과정이 아니에요, 과정은 불편하죠. 편안함은 도전을 받아들인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 내내 좋기만 하다면, 저는 그게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무척 의심스럽죠. “와, 당신 스튜디오 아주 멋지네요. 모든 게 정돈되어 있고 깔끔해요.”이런 것처럼요. 무슨 뜻인지 아시죠? 그렇다고 해서 “아, 이거 끔찍하네요.”하며 모든 걸 끔찍하게 만드는 일을 그냥 떠맡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게 균형이죠. 저희가 지금 균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네요. 편안함은 균형 같은 거예요. 당신이 편안하게 해야 할 과정의 일부를 불편하게 만들지 마세요. 불편한 부분은 그 안에 있습니다. 그 일부가 되세요. 콜라주에 대해 이야기할 때나 주말에 작업할 때, 무얼 하는지 알면 전적으로 공감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죠. “이걸 영원히 할 수 있을까? 이걸 그냥 내 직업으로 하면 안 될까?”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때 방해를 환영하나요? 아니면 그냥 문을 걸어 잠그시나요?

제 스튜디오에 사람들이 드나들고 뭔가 일이 벌어지게 좋습니다. 정말 그게 좋아요. 지난 몇 년 동안은 제가 분명히 일종의 고독을 포기한 것 같습니다. 전에는 제 스튜디오에 와도 저를 위해 일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 빼고는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 좋기도 했지만 뭔가 불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방해하는 일이 더 많아지고 일어나는 일이 더 많아지면, 작업이 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아마 부모가 된다는 게 그런 거겠죠. “아, 잠깐만. 시간이 얼마 없지. 오늘은 시간이 이것밖에 없네. 다른 하고 싶은 일들도 있는데.” 여행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일들을 하는 것. 창작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런 것들은 방해죠. 하지만 방해는 사실 굉장히 중요합니다. 친구들이 편하게 들른다는 게 좋은 일이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저는 비행기에서 드로잉을 많이 합니다. “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겠군. 일을 좀 해야지.” 이런 식입니다. 사람들이 어깨 너머로 쳐다보거나, 방해를 하거나, 공간이 비좁은 것 등은 개의치 않습니다. “이건 훈련이야. 좋은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뭐하세요?”라고 물어보는 상황에서 실제로 일을 하는 겁니다.

제프 멕페트리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며 작업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전 세계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